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휴렛팩커드 기술상의 요인과 보호무역장벽에 의한 싱가포르 진출
    글로벌 경영 2022. 11. 1. 09:39
    반응형

     

    기술상의 요인이란 생산 및 연구개발 활동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나 유연 생산방식과 같은 기술상의 요인을 의미합니다. 먼저 생산과 연구개발에서의 규모의 경제효과가 큰 산업에서는 많은 국가에 위치하는 것보다 소수의 국가에 집중 함으로써 보다 높은 효율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란 공장의 생산 규모 또는 연구개발시설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평균비용이 감소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규모의 경제효과는 산업마다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산업은 생산 및 연구 개발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가 큰 산업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자동차조립공장은 수십만 대 이상의 규모가 되어야 시설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장 하나의 규모가 10만 대 미만의 작은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설립하는 것보다 최소 효율 규모를 초과한 큰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훨씬 비용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한편 자동차산업에서는 연구개발의 투자액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차를 개발하는 데는 연구개발비용이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개발 투자를 소규모로 여러 국가에 분산시키는 것보다 한 국가에 집중하여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자동차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산업 역시 생산과 연구개발에서의 규모의 경제효과가 큰 산업입니다. 이처럼 생산 및 연구개발 활동을 얼마나 많은 국가에 배치하고 어느 국가에 집중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는 규모의 경제와 같은 기술적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습니다. 환율, 보호무역장벽, 문화적 차이 다국적기업이 생산 및 연구개발조직을 위치할 때 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환율 및 보호무역장벽, 그리고 각국의 문화적 차이입니다. 또한 캐터필러와 코마츠의 사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환율의 급속한 변동은 글로벌기업의 경쟁력에 큰 불확실성을 제공합니다. 1980년대 초반 미국의 달러화가 고평가됨에 따라 과거 주요 부품의 생산이 미국에 집중되어 있던 캐터필러는 코마츠에 대해서 40% 이상의 가격에서의 불리함을 감수하여야 했습니다. 그 이후 엔화가 고평가됨에 따라 이번에는 일본에 모든 생산시설이 집중되어 있던 코마츠가 환율변동에 의해서 큰 손실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앞서 살펴본 기술상의 규모의 경제효과로 인해서 한 곳에 집중하여 생산을 하는 기업들은 환율변동에 가장 큰 취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환율변동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한 국가에 모든 생산시설을 집중하기보다는 많은 국가에 생산활동을 분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많은 국가에 생산시설을 분산시키는 것은 환율변동에는 유연하게 대응하게 하지만 기술상의 규모의 경제효과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상의 불리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보호무역장벽의 존재는 일부 국가에 생산활동을 집중하여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기업자들에게 커다란 위협으로 존재합니다. 과거 일본과 한국의 기업들은 자국에서 생산하여 수출하는 형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단순한 수출지향적인 글로벌전략은 미국과 유럽연합이 슈퍼 301조와 같은 보호무역장벽을 활용하고 반덤핑제재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이와 같은 보호무역주의에 대처하는 방법은 그 현지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하여 현지화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보호무역장벽을 회피하기 위한 현지화가 치르는 대가는 역시 소규모 공장을 여러 곳에 운영 함으로써 규모의 경제효과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은 각국의 문화적인 차이는 현지의 수요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그 국가에 생산시설을 유치해야 할 필요성을 증가시킵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일본의 소비자들은 신제품을 선호하며 저가 제품보다는 고가의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본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일본에 생산 및 연구개발조직을 배치하여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각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서로 다른 산업에서는 이처럼 서로 다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그 나라에 위치하여 현지 생산할 필요성이 존재합니다. 최근에 발전하고 있는 유연 생산체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생산 및 연구개발 활동을 각국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요인과 기술상의 요인, 그리고 환율, 보호무역장벽, 문화적 차이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여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들 요인이 때로는 상호모순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기술상의 규모의 경제 효과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국가에 생산 및 연구개발시설을 집중할 것을 필요로 하나 환율과 보호무역장벽의 존재 그리고 각국의 서로 다른 문화적인 환경에서 비롯된 수요의 차이는 가능한 한 많은 국가에 생산과 연구개발시설을 분산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국가가 제공해 주는 임금, 기술 인력의 확보, 원료 및 중간재의 구매가능성 등은 각국의 생산시설의 위치의 매력도를 결정해 주는 요인입니다. 다국적기업은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가장 최적의 장소에 생산 및 연구개발조직을 배치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입지 선정요인은 시기에 따라서 크게 달라집니다. 앞서 살펴본 휴렛팩커드의 싱가포르 자회사의 사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싱가포르는 최초에는 낮은 임금을 바탕으로 한 생산기지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점차 싱가포르에서 양질의 엔지니어를 획득할 수 있고 싱가포르가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의 전초기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게 됨에 따라, 휴렛팩커드는 싱가포르에 연구개발조직을 창설하였고 이들에게 아시아 시장에 적합한 프린터를 개발하고 생산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처럼 국가적, 기술상 또는 환율 및 보호무역장벽, 문화적인 차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할 수 있으므로 다국적기업은 어느 국가에 생산, 연구개발조직을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인가에 대해서 계속된 검토를 해야 합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