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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거래와 자본시장 통합의 관계
    글로벌 경영 2022. 7. 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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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자본시장은 각국의 서로 다른 규제로 인해 분리되어 운영되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국제자본시장은 크게 성장하여 현재에는 하나의 글로벌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글로벌자본시장을 형성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크게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정부의 규제 완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원래 금융서비스는 정보 집약적인 산업으로서 시장에 대한 정보, 위험, 환율, 이자율, 그리고 신용도에 대한 정보가 필수적인 산업입니다. 과거 정보통신시설이 발전하지 못하였을 때는 특정국이나 특정 기업에 대한 정보가 고루 알려지지 못하였으나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전 세계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동일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환시장에서는 순간순간의 거래상황이 도쿄, 런던, 그리고 뉴욕시 장의 화면 스크린에 나타나고 있으므로 세계 어느 곳에 있더라도 동일한 정보에 의해서 외환거래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각국의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서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외환시장 또는 금융시장이 크게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글로벌자본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런던과 뉴욕, 홍콩의 자본시장이 가장 크며 그 밖에 도쿄,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파리, 취리히,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시장이 2급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역외시장으로는 유로 통화시장 또는 유로 사채시장이 있습니다. 이들은 국가의 경계를 벗어나 활동함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외환의 이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유로 통화시장은 역외시장 중 가장 큰 시장으로 단순히 유럽 내의 외환시장이 아니라 자국을 벗어나 있는 모든 외환시장을 총체적으로 의미합니다. 즉, Euro라는 접두어가 붙었다고 하여 반드시 유럽에서 외환거래되는 역외시장이 아니라, 자국을 벗어나 외환거래되는 외환시장을 통틀어 유로 통화시장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중에서 특히 Euro 달러는 미국 역외에서 외환거래되고 있는 달러에 대한 시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유로 통화시장 전체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유로 통화로는 Euro 엔, Euro 파운드 등이 있습니다. 유로 통화시장은 1950년대 초 뉴욕에 예치되어 있던 구소련과 동구권의 달러화 표시예금이 런던으로 이전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과 소련 간의 냉전이 시작됨에 따라 비교적 중립적인 런던으로 달러화 예금이 이동되면서 유로 달러화 시 장이 성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한 1960년대를 통해서 미국이 국제수지의 만성 적자를 겪음에 따라서 달러화 공급이 풍부해졌고, 또한 미국 내의 금리규제에 의해서 미국의 금리가 유럽국들의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미국 은행에 예치되어 있던 대규모 예금들이 유럽으로 빠져나가게 되면서 유로 통화시장은 더욱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두 차례의 오일쇼크 이후에는 산유국들의 여유자금이 대규모 유입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유로 통화시장이 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보다도 정부의 규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규제가 없기 때문에 은행들은 유로 통화의 예금에 대해서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할 수 있게 되었고, 훨씬 낮은 이자 을로 대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유로 통화시장의 예금이자율과 대출이 자율의 차이는 미국 또는 한국의 국내시장에서의 예금이자율과 대출이자율의 차이보다 훨씬 작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예금에 있어서는 각국 정부가 지급준비율을 사용하여 일정 비율의 예금을 지급준비율로 보유할 것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로 통화시장에서는 그와 같은 정부의 일방적인 지급 준비규제로부터 벗어나 있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게 지급준비율을 책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로 통화시장에서는 각국의 금융시장보다 더 높은 예금이자를 보장하고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은 결국 각국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각종 금융규제 활동이 규제가 없는 유로 통화시장에 비해 훨씬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로 통화시장은 나름의 위험도 갖고 있다. 각국 정부의 정부 규제 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그러나 유로 통화 시장에서는 정부의 규제가 없으므로 은행이 파산하여 예금주들이 예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게 나타납니다. 또한 국내에서 자금을 융통하지 않고 유로 통화시장에서 자금을 융통하는 것은 기업들이 외환 위험에 더 크게 노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1997년 한국이 외환위기를 맞게 된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은행과 종금사 그리고 개별기업들이 유로시장에서 낮은 이자율의 달러 표시 단기차입금을 많이 조달하여, 이를 기업들의 시설투자자금으로 원화로 대출해 주었던 것에 기인합니다. 결국 외환위기 당시 해외채권에 대한 회수가 동시에 발생하게 되자 이들 은행·종금사·기업들은 순식간에 지급불능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유로 통화시장의 일부는 이른바 '핫머니'라고 부르는 단기성 투기자금으로 이들이 투자하는 국가의 증권시장과 외환시장을 교란하는 주범으로 비난받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사채시장은 크게 해외사채와 유로 사채는 나누어져 있습니다. 해외사채란 차입하는 기업이 국외에서 발행하는 사채를 말하며 발행하는 국가의 화폐단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달러화로 표기된 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해외사채에 속합니다. 많은 해외사채는 각각의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달러화로 발행되는 사채는 양키본드로 불리고 있으며 일본에서 엔화로 발행되는 해외사채는 사무라이본드, 영국에서 발행되는 해외사채는 불독본드라고 불립니다. 유로 사채란 표시 통화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행되어 국제적인 인수단에 의하여 인수·판매되는 채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영국에서 미국의 달러화로 표기된 사채를 발행하여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다국적은행을 통해서 해외에 있는 투자자에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유로본드는 흔히 다국적기업이나 정부, 또는 국제기관에 의해서 종종 발행되곤 합니다. 이 유로본드는 국제사채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로본드 시장이 최근에 이렇게 급속한 성장을 한 이유로는 역시 각국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를 벗어나 자유롭게 사채를 발행하기 때문에 사채발행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로본드 시장에서 사채를 발행하는 기업들이 공시해야 하는 정보가 국내에서 사채를 발행할 때 각국 정부가 요구하는 수준보다 훨씬 낮으므로 기업이 자신의 활동에 대해서 훨씬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도 무방하며, 세금 면에서도 우대의 혜택이 있기 때문에 국제사채시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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