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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구성의 이해글로벌 경영 2022. 7. 27. 13:36반응형
외환시장은 크게 두 가지 주요 기능이 있습니다. 첫째는 국제 경영활동을 위하여 한 나라의 화폐를 다른 나라의 화폐로 교환하는 기능이고, 둘째는 변동환율제에서 환율변동의 불확실성에 따른 환위험에 대처하는 기능을 합니다. 먼저 교환기능이란 국제무역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외환으로 받아 자국의 화폐로 교환하고, 외국 제품의 수입할 때에는 외환을 구입해야 할 필요성에서 시작합니다. 때로 다국적기업들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현찰을 단기간에 투자하여 시세차익을 노리거나 또는 보다 적극적으로 외환시장에 투자하여 단기 여유자금으로부터 높은 이익을 얻으려는 투기의 목적으로 외환을 소유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주요 기능인 환위험의 대처는 외환시장에서 현물환율과 선물환율 간의 스와프를 통해서 환위험을 회피하는 기능을 의미합니다. 현물환율이란 외환의 즉각적인 인도와 인수를 필요로 하는 거래로서 매 순간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의 시세입니다. 현물환율은 그 순간의 외국환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 반면에 선물환율은 미래의 일정한 시기에 일정 금액의 통화를 매입하거나 매도하기로 계약을 하는 것과 같이 미래의 환율에 대한 거래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달러의 원화에 대한 환율이 1달러당 1,000원이라고 가정하고 한국의 어느 수출업자가 100만원 상당의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약 1,000달러의 수출대금을 결제받을 수 있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나 만일 한 달 후에 원화가 평가절상이 되어 1달러에 900원에 거래가 된다면, 한 달 뒤에 받을 수 있는 수출 대금 1,000달러를 원화로 환산하면 90만원으로서 원래 기대했던 100만원만큼의 수출대금보다 적은 대금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원화의 평가절상은 수출업자에게 큰 손실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이때 한국의 수출업자는 선물환거래를 이용함으로써 미래의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만일 현재 30일 후의 달러의 선물환이 950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이 선물환거래를 활용하여 30일 후에 받을 수 있는 확정된 원화는 950원 x 1,000, 즉 950,000원입니다. 이는 물론 환율변동이 없을 경우, 즉 환율이 1,000원일 때의 100만원보다 적은 금액이지만 선물환거래를 하지 않아 환위험에 완전히 노출되었을 때의 금액인 900,000원보다는 훨씬 높은 금액입니다. 이처럼 선물환거래는 미래의 일정 시기의 환율을 30일, 90일 또는 180일 등의 단위로 미리 거래함으로써 미래의 환위험을 회피하는 역할을 합니다. 통화스와프란 위에서 살펴본 현물거래와 선물거래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와프는 주로 다국적기업과 은행, 또는 은행 간, 그리고 정부 간에 사용되는 거래형태로서 일정량의 외환을 서로 다른 시점에서 팔거나 사는 계약을 동시에 맺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다국적기업인 Apple이 일본으로부터 아이폰 부품을 1억 2,000만 엔에 구입하고 90일 후에 일본의 현지 판매 법인으로부터 컴퓨터 판매대금으로 1억 2,000만 엔을 지급받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경우 Apple은 100만 달러를 엔화로 바꿔서 부품공급업자에게 지급하고 또한 90일 후에는 Apple의 일본 현지 판매법인으로부터 1억 2,000만 엔을 지급받아 이 대금을 달러로 교환할 예정입니다. 만일 이와 같은 상황에서, 현재 달러 대 엔화의 환율이 1달러당 120엔이고 90일 후의 선물환율이 1달러당 110엔일 때, Apple은 현재의 100만 달러를 은행에서 1억 2,000만 엔으로 교환하여 일본부품업자에게 지급하고, 동시에 90일 후의 선물환거래를 통해서 1억 2,000만 엔을 달러로 바꿀 수 있습니다. 엔화가 90일 후 선물환시장에서 평가절상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Apple은 현물환시장에서 100만 달러를 교환해서 지불하고 90일 후에 이를 다시 현물시장에서 달러로 교환하여 지불받는 거래보다 스와프를 이용함으로써, 현재 100만 달러를 지급하지만 90일 후에는 109만 달러 1억 2,000만 엔 / 110엔을 받아 9만 달러의 추가적인 이익을 갖게 됩니다. 최근 들어 외환시장에는 스와프 이외에도 다양한 파생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파생상품이란 선물환거래를 제외한 외환시장을 총체적으로 부릅니다. 파생상품의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통화옵션이란 일정한 기한 안에 미리 정해 놓은 특정 환율로서 외환을 매매할 권리를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옵션에는 일정 기간에 외환을 살 수 있는 call option, 일정 기간에 외환을 팔 수 있는 put option으로 나누어집니다. 어느 회사가 일본의 엔화를 1달러에 105엔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산다고 가정합시다. 만일 3개월 뒤에 현물환율이 1달러에 115엔으로 거래된다면 그 기업은 그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물환시장에서 엔화를 사는 것이 이 옵션에서 정한 가격으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3개월 후의 현물시장에서의 환율이 1달러에 100엔에 거래되고 있다면, 그 회사는 자신이 구입한 옵션을 행사하여 현물시장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엔화를 살 것입니다. 이는 마치 엔화의 거래에 대해 보험을 드는 것과 같습니다. 이 옵션을 사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보험금을 납부하는 것과 같으며,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때 옵션을 사용하여 위험을 회피하는 제도입니다. 통화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의 거래는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파생상품이란 기본적으로 미래의 불확실성을 시장가격으로 환산하여 상품화하는 것입니다. 최근 일부 기업이나 금융기관에서는 투기의 목적으로 파생상품을 매매하다가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본 장의 경구에 소개된 Baring 증권은 싱가포르 지점의 한 외환딜러인 Nick Leeson이 상부 관리자 몰래 엄청난 금액의 자금을 파생상품에 투자하다가 결국 모기업인 은행 전체가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Leeson의 상급 관리자가 Leeson의 엄청난 거래관계를 사전에 감지하여 조처를 하지 못했던 이유는 파생상품 거래가 복잡하고 그 위험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편, 한국에서도 2008년 이른바 키코 Knock In, Knock Out이라는 파생상품을 은행에서 구매한 중소기업들이 큰 손실을 본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키코가 약정된 환율 안정구간을 벗어나 원화가 큰 폭으로 하락할 약정환율과의 차이를 무제한 적으로 배상하여야 하는 파생상품의 구조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것에 기인합니다. 그러나 투기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때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은 기업이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선물거래란 선물환거래와 유사하나 대체로 미래의 일정한 가격으로 외환을 큰 단위로 거래하는 은행 간의 거래형태를 의미합니다. 외환시장의 거래 중 현물환시장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으며, 그 대신 통화스와프와 선물환거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은 한 장소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즉 외환시장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은행, 외환브로커와 외환딜러들이 전자결제시스템으로 연결된 하나의 글로벌네트워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외환시장은 뉴욕, 런던, 도쿄시장입니다. 그 밖에 취리히, 프랑크푸르트, 파리, 홍콩,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시드니 시장 등이 부차적인 시장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외환시장은 24시간 운용되고 있는 진정한 글로벌시장입니다. 도쿄시장이 폐장할 때 런던시장이 개장하며, 런던 시장이 폐장되는 시각에는 뉴욕시장에서 거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뉴욕, 런던, 도쿄의 외환시장은 하루 24시간 중에서 21시간 동안 문을 열고 있으며, 이 세 곳의 시장이 모두 문을 닫는 3시간 동안에도 부수적인 시장인 샌프란시스코와 시드니에서 거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이 글로벌하게 운용됨으로써 환율은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가격으로 적용됩니다. 만일 뉴욕의 환율과 도쿄의 환율이 다르다면 외환딜러는 양국의 환율 차를 이용하여 미국에서 싸게 매입한 달러화를 도쿄에서 비싸게 매각하는 식의 차익거래가 가능합니다. 이와 같은 재정거래는 환율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동일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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