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지수를 활용한 환율 예측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로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점포를 갖고 있습니다. 빅맥은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의 대표격으로 3단의 빵에 소고기가 곁들여진 햄버거입니다. 빅맥은 전 세계적으로 매일 수천만 명의 점심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빅맥이 환율 예측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직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경제 전문지인 Economist는 매년 빅맥 지수라는 환율평가 자료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빅맥 지수란 맥도날드가 세계 120여 개 국가에서 동일한 품질의 햄버거를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국제금융이론의 구매력평가설을 적용한 것입니다. 구매력평가설 purchasing power parity이란 같은 돈 1$를 가지고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만일 동일한 재화에 대해서 국가마다 심한 가격 차이가 있다면, 한 곳에서 싸게 사서 다른 곳으로 비싸게 파는 재정거래에 의해 가격의 균일화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매력 평가설에 의하면 환율은 장기적으로 각국에서 동일한 재화를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빅맥 지수에 의한 환율은 이 동일한 재화의 예로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빅맥의 가격을 서로 비교한 것입니다. 즉, 빅맥 지수는 동일한 햄버거를 미국이나 한국에서 같은 비용을 지불하여 구매할 수 있는 환율입니다. 2012년 1월 미국에서의 빅맥의 가격은 $4.20입니다. 한국에서 빅맥의 가격은 3,700원으로 2012년 1월 11일 환율인 1,159원 / $로 나누면 $3.19와 같다. 빅맥이 가장 싼 곳은 인도로 $1.62에 불과하고 가장 비싼 곳은 스위스로 무려 $6.81에 달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칸은 빅맥에 입각한 구매력평가지수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원화의 구매력평가지수는 한국의 빅맥 가격인 3,700원을 미국의 빅맥 가격인 $4.20로 나눈 882원 / $입니다. 즉 88원 / $의 빅맥 지수는 구매력평가설에 입각한 균형환율입니다. 이 구매력에 의한 환율을 2012년 1월의 환율인 1,159원 / $와 비교해 보면, 한국의 원화는 달러와 비교해 24% 과소 평가된 상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한국 원화가 2008년 중반부터 시작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해외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달러 송금을 하여, 원화가 대폭으로 평가절하된 사실을 반영합니다. 다른 화폐의 구매력 평가지수를 보면 중국의 위안화는 42%나 과소 평가되어 있고, 스위스 프랑은 62%나 과대 평가되어 있으며, 일본의 엔화는 1% 과소평가, 유로는 6% 과대 평가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물론 빅맥 지수 하나만을 통해 구매력평가설을 검증하고 각국의 환율변동을 예측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사실에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무역장벽, 특히 소고기 수입과 관련된 각종 규제와 각국의 세금의 차이, 또한 점포임대료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므로 빅맥 지수는 상당히 불완전한 지표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경제학자는 이렇게 간단한 빅맥 지수가 수천 개의 방정식을 이용하고 슈퍼컴퓨터를 동원하여 예측하는 고도의 경제 예측모형에서 나온 환율변동 예측 결과보다 더 정확하게 환율변동을 예측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Georgetown 대학의 Robert Cumby 교수는 빅맥 지수에서 과대 또는 과소평가로 나타난 지수는 환율이 장차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한 매우 신뢰도가 높은 좋은 예측치라고 말합니다. 만일 지금 경제연구소에 대한 값비싼 용역비를 주고 환율 예측을 알아보는 비용을 절약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맥도날드에 가서 빅맥을 사 먹도록 합니다. 그리고 빅맥 포장지의 겉면에 간단한 계산을 해보도록 합시다. 빅맥 지수는 구매력평가설에 근거하여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환율변동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Big Mac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품질로 판매되는 것에 착안하여 각국의 빅맥 가격을 비교하여 균형환율을 계산하고, 이를 실제 환율과 비교함으로써 환율의 과대 혹은 과소평가 여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환율은 특히 우리의 제품이 제품수명주기 중 도입기나 성장기에 있을 때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을 결정하는 것에 주요한 참고 요인이 됩니다. 제품 수명주기이론 product Iife cycle theory 은 선진국 기업들이 신제품을 개발한 후 그 제품이 점차 성숙하게 됨에 따라 이들 제품의 생산을 비용이 낮은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하는 과정에 따라서 국제무역패턴이 나타난다는 것을 밝힌 이론입니다. 신제품이 처음 개발되었을 때는 그 나라에서 주로 생산이 이루어집니다. 왜냐하면 신제품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어서는 소비자들의 선호를 민첩하게 파악하여, 제품을 자주 변경해야 하므로 그 제품이 개발된 국가에 위치하여 생산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신제품이 시장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게 되고 제품이 성숙기에 접어들게 됨에 따라 점차 소비자와 밀접하게 정보를 교환할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결국 성숙단계에 이르면 이미 표준화된 제품을 어떻게 값싸게 만들 것인가가 중요한 관심사가 됩니다. 제품이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를 거쳐 성숙기, 쇠퇴기에 이름에 따라 생산시설이 점차 신제품개발국이었던 미국으로부터 다른 선진국으로, 다시 개발도상국으로 이전되고 미국은 해외 생산기지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게 되어 국제무역패턴이 제품의 도입단계에서는 해외에 수출하게 되지만 성숙단계에서는 오히려 그 제품을 수입하는 현상을 빚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