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영을 위한 교섭력과 협상의 기술

 

만일 네트워크형 기업조직이 미래의 다국적기업조직이 된다면 네트워크형 조직을 운영하게 될 관리자나 미래경영자들은 어떠한 자질을 갖추어야 할까요? 네트워크형 기업조직이 미래의 기업조직이 될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네트워크형 기업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 역시 과거의 관료주의적인 조직에서 일하던 사람들과는 현격히 다른 경영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형 다국적기업은 본사와 해외 자회사가 수평적으로 연결된 조직이며, 각 자회사들은 자신이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 즉 핵심 분야에 집중하게 되고 더 이상 본사는 모든 의사결정을 독점하지 못하게 됩니다. 야후!의 경우에는 미국 본사가 초기의 플랫폼 구축에만 관여하고, 현지 기업이 현지 고객의 수요에 맞추어 내용물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래의 네트워크형 다국적기업조직에서의 미래경영자들은 해외에 있는 자회사와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기업 간 네트워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인가가 이들의 주요한 업무가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미래의 다국적기업조직에서 성공할 수 있는 미래경영자들에게는 특별히 다음의 세 가지 자질이 요구됩니다. 첫째, 미래경영의 글로벌경영자들에게는 전략적인 사고가 특히 중요합니다. 전략적 제휴와 합작투자를 통한 다국적기업들 간의 장기 및 단기적 협력관계가 늘어나고 빠른 속도의 시장진입이 요구됨과 동시에 해외기업의 인수합병이 활발해짐에 따라서, 우리가 왜 이러한 제휴를 하며 제휴는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전략적 목표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혼란 속에 빠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네트워크형 다국적기업조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경영자들이 전략적 사고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미래의 글로벌경영자들에게 더욱 중요한 경영자적 자질은 국제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앞으로의 기업활동은 내수시장에만 의존할 수 없으며 또한 산업이 더욱 글로벌적인 성격을 띠게 됨에 따라서 외국기업들과의 경쟁뿐만이 아니라 국 제합작투자, 해외 인수합병이 필수불가결한 경영활동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글로벌한 경영환경에서 효과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려면 경영자는 무엇보다도 국제적인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자신이 제휴하는 외국기업들과 자신의 기업을 위해서 일하는 외국인 종업원들의 사고체계 및 가치체계를 충분히 이해하지 않으면 이러한 복잡한 다국적기업조직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국제적인 마인드는 미래의 글로벌경영자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 중의 하나로 손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미래의 글로벌경영자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교섭력입니다. 미래의 다국적기업조직이 네트워크형 기업조직의 형태를 띠게 되면 이러한 기업에는 내부적으로 또는 외부적으로 끊임없는 교섭력 bargaining과 협상의 기술 negotiation이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네트워크조직에서는 더 이상 본국의 본사가 일방적으로 자회사에게 의사 결정을 강요할 수 없고, 외국기업과의 합작투자와 전략적 제휴가 활발히 일어나 게 됨에 따라 수평적인 관계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수많은 다국적네트워크 관계에서 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네트워크조직을 운영하려면 뛰어난 협상의 기술이 필수불가결한 조건입니다. 즉 이러한 협상의 기술을 갖춘 글로벌경영자들만이 네트워크형 기업조직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우리는 미래의 글로벌경영자들에게 필요한 능력을 전략적 사고, 국제적인 마인드, 교섭력의 세 가지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세 가지 능력이 중요하다고 하여 지금까지 우리가 경영학에서 배운 마케팅관리나 생산관리, 재무 관리, 회계학 또는 인사관리 등 기능별 학문 분야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러한 경영학의 제반 지식은 유능한 글로벌경영자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며 앞으로도 경영자들은 이러한 관리기법들을 잘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사용자가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글로벌기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도구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략적인 사고나 국제적인 마인드, 교섭력과 같은 능력은 단순히 교과서를 읽고 배우고 강의를 들음으로써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능력을 갖춘 글로벌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속에서 전략적으로, 국제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야후!의 세계경영사례를 중심으로 하여 글로벌기업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와 같이 다국적 기업이 더 나아가 초국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해외 자회사 간에 수평적 관계가 더욱 보편화되는 글로벌 네트워크조직으로 변화하면서 전략적 사고, 글로벌한 안목과 사고방식, 그리고 협상 능력을 가진 경영자가 더욱더 절실하게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기업이 다국적기업화되면서 풀어나가야 할 여러 가지 과제를 살펴보았습니다. 한국기업이 향후 진정한 의미에서 초국적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본국 중심주의적인 사고방식을 타파하고, 정부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하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업윤리를 확립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이에 따른 역할을 수행하여야 합니다.